항공·방산 부품 가공의 미래, 코오로이가 제시하다
항공·방산 산업에 특화된 절삭공구와 공정 솔루션을 앞세운 코오로이(KORLOY)가 ‘KORLOY Partners Fair 2025’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 5월 14일, 창원 앰버서더 호텔에서 개최된 이 행사에서는 난삭재 대응 기술과 복잡한 형상 가공에 최적화된 제품 라인업, 그리고 항공소재별 공정 최적화 전략까지 폭넓게 다뤄졌으며, 업계 고객사 및 기술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항공·방산 산업을 겨냥한 코오로이의 전략
이번 세미나의 파트1 발표에서는 항공·방산 산업에서 주로 사용되는 대표적 소재들의 특성과 가공상의 주요 과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또한, 파트 2 발표에서는 항공·방산 부품 가공 개선 사례 및 고객과 함께 진행한 툴링 사례와 항공· 방산 산업 난삭재와 고정밀 부품 가공을 위한 코오로이 대표 제품이 소개되었다.
알루미늄 합금은 항공기 구조 부품인 윙리브나 테일페이스 등에 주로 활용되지만, 가공 중 칩이 공구에 엉겨 붙는 현상과 열에 의한 정밀도 저하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소재는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 항공기 바디프레임 등에 사용되나, 마모와 버(Burr) 발생으로 인해 가공 품질 유지가 어렵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내열합금은 고온 강도와 내식성이 뛰어나 항공 엔진의 터빈 케이스, 디스크, 샤프트, 블리스크 등 핵심 부품에 주로 사용되지만, 열전도율이 낮아 절삭 시 공구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이에 따라 공구 파손 위험도 높아진다. 티타늄 합금은 엔진과 랜딩 기어 부품 등 고강도 부위에 적합하나, 가공이 매우 어렵고 공구 수명이 짧아 가공 난이도가 매우 높은 소재로 분류된다.
코오로이의 안선용 연구부소장은 “코오로이는 이러한 난삭재 및 정밀 가공소재에 대해, 각 소재별 물성 특성과 공정 조건을 분석하고 이에 적합한 절삭 전략과 제품 솔루션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항공·방산 산업 고객들이 마주하는 기술 과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라고 설명했다.
고난이도 소재를 위한 제품 솔루션 라인업
파트1에서 설명된 항공/방산 소재의 특징에 맞춰, 코오로이는 난삭재와 고정밀 부품
가공을 위한 대표 제품 5종을 함께 소개했다.
먼저 'Super Endmill'(사진 1)은 인코넬과 티타늄 같은 내열합금 가공에 최적화된 엔드밀로, 유선형 플루트 디자인과 고윤활성 박막 코팅을 적용해 절삭열을 줄이고 칩 배출을 원활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설계는 고온 환경에서도 공구의 수명을 향상시키고 안정적인 가공 품질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다.
CFRP(탄소복합재) 가공용 ‘Dia Coating Endmill’(사진 2)은 고경도의 다이아몬드 코팅 재종을 적용해 마찰계수를 낮추고 내마모성을 높였으며, 인선부 절미를 개선하여 가공 시 버(Burr)를 줄이고 우수한 면 조도를 실현했다.
고속 알루미늄 가공을 위한 ‘Pro V-Mill’(사진 3)은 체결력을 강화한 구조를 통해 고속 회전 시 인써트의 안정성을 유지하며, 고정밀 공구 설계를 통해 우수한 조도와 직각도를 구현한다. 이로써 생산성과 가공 품질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HFMD'(사진 4)는 세장형 4코너 인써트를 채택한 고이송 밀링 공구로, 고경사각과 헬릭스 각도 인선 설계를 통해 절삭 저항을 줄이고 다인체결이 가능하게 했다. 특히 고속 고이송 가공 조건에서 진동을 억제하고 공구 치핑 및 파손을 방지함으로써, 생산성과 공구 수명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KGT'(사진 5)는 홈 가공 및 절단 작업에 특화된 다기능 공구로, 클램프 방식의 체결 구조를 통해 진동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칩브레이커와 고정밀 인써트 설계를 적용해 높은 치수 정밀도와 가공 품질을 제공한다.
현장 중심의 제품 전시와 기술 상담
세미나 현장에는 코오로이의 항공·방산 부품 가공용 최신 공구들이 전시되었으며, 고객사 엔지니어들과 코오로이 AIT(AeroSpace & IT)팀 간의 실시간 기술 상담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고객들은 전시 제품을 직접 살펴보며 각 제품의 적용 분야와 기술적 특징을 문의했고, 코오로이 측은 실무 중심의 설명과 함께 맞춤형 가공 전략을 공유했다.
산업 네트워킹과 고객 소통의 장
이날 세미나는 단순한 기술 발표를 넘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산업 내 기술 흐름을 공유하는 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행사 후반에는 경품 이벤트와 함께 만찬이 이어지며, 참가자 간 네트워킹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미래 산업 대응을 위한 코오로이의 방향성
코오로이의 임정현 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항공·방산 산업을 미래 핵심 전략 분야로 삼고, 난삭재 대응 기술과 제품 개발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특히 “항공 산업의 급변하는 소재 트렌드와 정밀 가공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기반의 고객 협력을 확대하고 맞춤형 가공 솔루션을 꾸준히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KORLOY Partners Fair 2025는 코오로이가 단순한 공구 제조사를 넘어, 항공·방산 제조 환경 전반의 기술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는 신호탄이다. 이번 세미나는 공구 품질과 성능을 넘어 소재-가공전략-공정 최적화까지 연결된 솔루션을 제시하는 장이었으며, 향후 코오로이의 시장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